일회용 카메라 사진이다_
한번 찍고나면 버려지는_
일회용 카메라는 다 그런건 아니지만, 플래쉬가 달려있다.
플래쉬를 키면, 위이잉_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반짝반짝 거린다.
그리고, '찰칵' 퍼엉_
자신이 버려질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인지_ 화를 내듯 플래쉬가 터진다.
화난 그의 눈에는 이런 모습이 담겨 버렸다.
쓰고나면 버려지는_
단물이 빠지면 버려지는 껌과 같은 느낌이랄까_
이왕에 버려질 것이라면_
조금 더 즐겁게_ 신나게 웃어보지_
왠지 이 사진은 조금,
조금. 무섭다.
사진속의 지하철이_
차가워 보인다. 아주 차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