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 Deutsches Requiem, Op. 45
나는, 종종 괴짜라는 말을 듣는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내가 듣는 음악과_
내가 하는 행동들 때문에.
어제는 하루종일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을 들었다.
(6번쯤 들은 것 같다. 1시간 반쯤 되는 곡이니까.. 9시간쯤 되는듯?)
사실, 브람스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었다.
하지만, 이 음악을 들은 순간_
브람스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이 떠나가는 순간에_
이리도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_
물론 발표용 레퀴엠이기는 하였겠지만_
개인적으로는, Selig sind, die da leid tragen 의 5분정도까지 선율과,
Denn alles Fleisch es ist wie Gras 의 3분 무렵과, 8분 무렵,
Denn wir haben hie keine bleibende Statt 의 5분 무렵의 선율이 가장 좋았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해도 좋다.
이런 선율을 들으면서, 감동받지 않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슬픔에 비한다면야_
괴짜라는 소리를 듣는 것 쯤은 아무렇지도 않다.
왠지, 행복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