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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0 인도일기_#3. 4
iNdia2010. 9. 20. 19:32







뱅갈로르 온지 벌써 1주일이 조금 넘었다.


그간 있었던 일은,


토요일에 법인장님을 처음 뵙고 함께 한인 모임을 다녀왔다.


추석특집? 모임이였는데, 초 럭셔리...


골프장에 딸린 건물에서 진행된 한인모임...









이런곳에서 진행됐다...ㅋ

많은 사람들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할 듯?









다음날, 일요일 오후, M.G road에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사실 저 버스는 돌아오는 버스_

아직 사람들이 별로 타지 않았을 때의 모습_ :)

참 낡은 버스가 덜컹거리고, 매우! 느리다...









사실, 난 한국에선 차장을 본 적이 없다.

나보다 10살? 정도 형님들은 본 적이 있을까?

20살? 정도 많아야 본 적이 있으시려나...

인도버스는, 아직도 차장이 있다.

얼마나 사용했는지 알 수 는 없지만,

저 가방만 보아도, 그 세월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한가지 더 특이한점, 버스에 문이 왜 열려있을까?

답은, 문이 없으니까...-_-;;

인도는 참 재미있다.

최신식 A/C 볼보 버스도 있는 반면에, (이건 우리나라 버스만큼? 아니면 더? 좋다.)

저런 버스도 있고, 저 버스보다 더 좋지 않은 버스들도 보인다.

신,구식의 묘한 조합.

이곳에서의 내 삶도 그런것 같다.

35평? 40평 정도 되어 보이는 고급 아파트에서 살지만,

겉보기는 좋아보이지만, 실상은 외롭다.

소리없는 텅 빈 거실에 홀로 앉아 일요일 오후를 보내는 내 모습은, 내가 보아도 외롭다.

할 수만 있다면, 룸 쉐어의 공간에서 지내는 게 더 좋을 것 같지만, 이곳에서 룸 쉐어를 하는 외국인은 없다.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보지 못했다.)

우리 동기들과 비교하자면, 정말 좋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기분이랄까?

조금 더 혼자라는 사실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고급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다가도, 길거리 음식을 사먹고,

자가용을 타다가도, 허름한 버스를 타기도 하고,

회사에는 좋은 옷을 입고 출퇴근 하다가, 집에서는 싸구려 잠옷으로 갈아입는.

뭔가 아이러니의 순환같은 나날들이다.



오늘의 일기는 여기에서 끝.





Posted by 창 - 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