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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2 india stories #3_ train_ 7
iNdia2009. 7. 2. 21:20











인도여행의 주된 교통수단은_

바로, 기차다. 저기 저 영국 아이가 누워있는 파란 시트가 SL(Sleeper class) 좌석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차~를 생각하면 뭐, 길게 타봐야 서너시간이겠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인도에서 그렇게 생각했다가는 천만의 말씀, 보통 10시간정도의 기차여행을 하는게 보통이다.

(참고로 나는, 4시간 waiting과 연속 36시간의 기차를 탄 적이 있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기차를 탈 때 선호하는것이 바로 밤기차_

SL class칸을 구매하고, 늦은 저녁즈음에 기차를 타고,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는 계획을 짜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도 변수는 존재하는법, 많이 나아진 것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도의 기차는 연착이 많이 되는 편이라

출발지 기차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은 1~2시간은 기차가 늦게 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연착되는 기차를 플랫폼에서 자면서 기다리는 사람들_'










이렇게 기차를 타면 지겨울 법도 싶지만, 다행히도 꼭 그렇진 않다.

한국인 여행자들끼리 우르르~ 몰려다닌다면, 일어나기 힘든 일이지만,

대부분의 이동을 홀로, 또는 2~3명의 한국사람들과 이동했던 나로서는,

기차안에서의 외국인들과 대화도 많이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이동을 했었다.

여행지가 비슷비슷하다보니, 이동하는 경로도 비슷하고,

기차에서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다음 도시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의 사진의 엘라스틴군(우리들이 지어준 별명)은 22살의 호주인 이였는데, 1년 반정도 여행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불교에 심취해서 불교서적을 항상 손에 들고 다녔던_

우리는(당시에는 2명의 일행이 있었다.) 아그라 -> 바라나시의 기차를 함께 탔었고,

그 인연으로 바라나시에서 sunset boat를 함께 타기도 했었다.

사진은 좀 꼬질꼬질하지만, 정말 잘생기고 훤칠하게 생겼던 청년이였다.ㅋㅋ









기차의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지금 보이는 칸은 아마도 general class_

위에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seat와는 달리, 좌석이 더 많고, 그냥 앉아서 가는 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차는 짧은구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_;;)

돈이 없는 일반 서민들을 위한 칸이라고 해야할까.. 실제로도 엄청 더러웠다.

손가락 두개를 합쳐놓은 크기만한 바퀴벌레가 기어다니기도 하고..

인도 거리의 부랑자 같은 사람들이 잔뜩있다.

대신에, 가격은 정말 저렴하다. 30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우리돈 만원도 하지 않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지정된 좌석이 없어서, 역에 도착했을때,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정말로 치열하다_;;







'기차가 도착하자 탑승구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모습_'



이렇게 써놓고 보니, 기차의 매력보다는 단점이 더 많아 보인다.

하지만, 기차는 정말 쾌적한 수단임은 확실하다.

다른말은 필요없고, 아래의 사진을 보자_ㅋㅋ







'버스 안의 풍경_'



어짜피 도시 이동시간은 비슷하다. 저렇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버스 안이라면,

얼마나 덥고 불쾌할지 다들 짐작은 가리라 생각한다.

이런 환경이라면, 기차가 있는 곳에서는 대부분 기차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





ps: 사진과 이야기를 쓰려 하니 욕심이 너무 많아진다.

어떤 이야기를 써야하고 어떤이야기는 쓰지 말아야 할지 구분도 잘 되지 않고..

그냥 누군가가 즐겁게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정도 일까? :)



Posted by 창 - 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