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있던 방_
개인적이지만, 피아노에 얽힌 이야기는 정말 많았다.
어렸을 적 그렇게 배우기 싫었던 피아노_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준 피아노_
어느곳에를 가던, 피아노를 보면_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고,
하얀, 검은 건반을 눌러 보고는 했었다_
학교에서 술을 잔뜩 마시고, 음대 건물에서 친구들과 피아노를 치기도 했었고_
백화점 안에 피아노 가게에서 여러 피아노를 쳐 본 기억도 있다.
피아노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드러내 주는 것 같아서_
참 고맙다.
때로는 내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무엇들을_
말이 아닌 손으로_ 음으로_ 그렇게 이야기 해 주어서_
그래서일까, 피아노를 볼 때면,
아직도 설레이고, 고맙고.
참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