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_
나의 첫번째 개인전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_
'동화와 현실사이'
이슬비가 내리던 어느날_
홍대 거리를 서성이며 돌아다니다_
사람이 없어 보이는 카페_
묵타에 들어갔다_
오픈한지 채 보름이 지나지 않아서였을까_
코끝에 스치는 새 건물 냄새가 채 가시지 않았던 그날.
그날부터 전시계획이 시작되었던 것은 아니지만_
나의 첫인상의 묵타는_
드라마 '하우스' 일까_?
드라마 2편을 연달아보고_ 그러고는, 자리를 떠났었다.
몇일뒤_ 또 다시 비가 내리던 날_
여전히, 나는, 아이팟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_
언젠가_ 또 다시 비가 내리던 날_
일하는 분과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었다_
사진을 찍는다고 이야기 했었던 것 같다.
그러고는 또 그날이 지나갔다_
한번쯤은 비가 내리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_
학교에서 프린트를 하고_
산지 얼마 지나지 않은_ 포트폴리오북_
을 들고 갔었다_
사진좀 보아도 되냐고 하셨고, 그리고 나서_
전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렇게_ 약간은 당황스러울 만큼_
내 전시는 시작 되었었나보다.
햇빛 43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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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들은, 지극히 평범할 수도 있는_
우리들의 시간속에서 담은 사진들이 대부분 이었을까_
'햇빛 432g'
사진은 빛으로 만든다_
우리는 햇빛을 보며 살아간다_
그 빛이 거짓말처럼 들어오는 순간_
나도 모르게 고개가 절로 돌아가며_
카메라에 손이 가는 순간이 있었다_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_
나무가 햇빛을 가리고_
붉은 꽃, 푸른 풀.
그들에게만 눈길을 주었던 순간_
이 사진은 '햇빛' 의 이야기다.
거짓말 같았던 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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