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새벽이면 방을 나선다.
떠오르는 해를 보고, 아직 햇살이 좁은 골목길까지 들어오지 못한 시간_
골목의 과일가게는 벌써부터 장사를 하고 있었다.
아직, 다른 가게들은 열지 않은, 어둑어둑한 느낌의 골목에서_
노란 바나나, 주황색 오렌지, 붉은 석류_
캔버스에 물감으로 칠한 것처럼, 선명한빛깔들이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_
그것이, 바로 인도다.
나는, 과일을 집어들고, 다시금 내 방으로 향한다.
뜨거운 해살이 나를 내리쬐기 전에.